눈이 내리면 그들은1 지구별에서 우리는 모두 디아스포라 이산離散 문학에 대한 소고(『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아동문학과 소수자 재현』(송수연. 문학동네. 2022)을 읽고) 얼마 전 타계한, 그 자신이 디아스포라였던 작가 홍세화는 그의 칼럼 「난민, 왜 하필이면 한국 땅에」에서 ‘이 땅을 찾아온 난민은 난민이라는 거울을 통해 투사된 우리의 자화상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는 이 글에서 『레미제라블』의 가브로슈 소년을 언급하며, 그 소년이 우리 곁에 다가온다면 우리는 그를 환대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 그러면서 그는 ‘머리(의식)도 중요하지만, 머리보다 가슴(공감 능력)이 더 중요하고, 가슴보다 발(실천)이 더 중요하다’며, ‘신자유주의가 유일사상으로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가슴이나 발은커녕 머리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탄했다.(1) 송수연은 그의 아.. 2024.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