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1 펭귄과 코뿔소가 펼쳐 보이는 주체와 연대의 로드무비 『긴긴밤』(루리. 문학동네. 2021) 2024년 4월 18일 세상을 떠난 우리 시대의 어른 홍세화.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당부는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세 가지 성격을 잃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건 바로 ‘주체성’, ‘비판성’, ‘연대성’이다. 늙은 코뿔소와 어린 펭귄의 멀고 험난한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어린 독자들에게 민주시민의 세 가지 성격 중 연대성과 주체성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 ‘나(내)’가 어린이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이 작품에는 곳곳에서 ‘연대’의 소중함이 잘 드러난다. 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고아원 코끼리들에서, 코뿔소 노든이 만난 파라다이스 동물원 앙가부의 친절에서, 잘 보이지 않는 치쿠의 오른쪽 눈이 되어주는 웜보에게서…. 이런 연대와 .. 2024.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