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10> 촘롱(Chhomrong 2170)에서 톨카(Tolka 1700)까지 경로 / 촘롱(Chhomrong 2170)-지누단다(Jinudanda 1780)-뉴브릿지(New Bridge 1340)-란드룩(Landruk 1565)-톨카(Tolka 1700) 나야풀에서 트레킹 8일째, 10월 27일. 어제 너무 오래 걸었다. 다리가 뻣뻣하다. 롯지 마당 빨랫줄에 걸어둔 운행복(운행복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아니다. 나는 9일 간의 트레킹 내내 한 벌의 바지와 두 벌의 티셔츠만으로 걸었다.)은 아직 축축하다. 땀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다. 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걷다보면 마른다. 먼저 일어난 옆방의 케리가 밝은 목소리로 나에게 아침인사를 날린다. “굿모닝~!” “굿모닝, 케리. 오늘 기분 어때?” “난 아주 좋아. 근데.. 2024. 7. 6.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9>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0)에서 촘롱까지 경로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0)-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 3700)-데우랄리(Deurali 3230)-히말라야(Himalaya 2920)-도반(Dobhan 2600)-뱀부(Bamboo 2310)-시누와(Sinuwa 2360)-촘롱(Chhomrong 2170) 새벽 별빛 아래의 안나푸르나는 나를 경건하게 만든다. 오늘은 나야풀에서 트레킹 7일째, 10월 26일.너무 많은 트레커들이 여기 ABC에 올라와서 어젯밤 가이드와 포터들의 잠자리가 부족했다. 일부는 식당 테이블 위에서 잤고, 먼은 내 방에서 나와 함께 잤다.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아름다운 안나푸르나 새벽 5시, 어젯밤 일찍 떠오른 상현의 보름달은 자취를 감췄다. 하늘은 검정.. 2024. 7. 6.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8> 해발 4,130m에서 배구게임 하는 네팔인들 경로 / 데우랄리(Deurali 3230)-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 3700)-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0) 날씨가 참 좋다. 어제는 7시간 정도를 걸었다. 이 때문인지 종아리가 좀 뻣뻣하긴 하지만 컨디션은 좋다. 오늘은 10월 25일. 나야풀에서 트레킹 6일째. 아침 공기가 꽤 차다. 세면장의 차가운 물로는 양치질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전날 밤 뜨거운 물을 채워 침낭 안에 넣어둔 내 물통을 열었다. 아직 미지근하다. 이걸로 깔끔하게 양치를 하고, 세수는 용감하게 찬물로… 잘 그을린 얼굴, 삐죽삐죽 수염…반 네팔인이 되다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오전 7시. 내 옆방에서 묵은 박가람, 황현선 씨가 밖으로 나온다. “잘 잤어요? 발은 좀 .. 2024. 7. 6.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7> 시누와(Sinuwa 2360)에서 데우랄리(Deurali 3230)까지 경로 / 시누와(Sinuwa 2360)-뱀부(Bambu 2310)-도반(Dobhan 2600)-히말라야(Himalaya 2920)-데우랄리(Deurali 3230) 나야풀부터 트레킹 5일째. 10월 24일.사실 난 이날부터 고소를 걱정했다. 오늘은 1,000m 가까이 고도를 높인다. 교과서(?) 대로라면 해발 2,500m, 혹은 3,000m부터는 하루에 500m 이상 고도를 높이지 않아야 한다고 돼 있다. 아직까지는 내 몸에 고소와 관련한 특별한 징후가 없다. 잠도 잘 자고, 식사도 잘하고 있다. 배변시각도 일정하게 지키기 위해 애를 써왔다. 슬슬 걱정되는 고소증 한국에서 처방 받아온 고소예방약(다이아막스 Diamox, 일종의 .. 2024. 7. 6.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