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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트레킹11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7> 시누와(Sinuwa 2360)에서 데우랄리(Deurali 3230)까지 경로 / 시누와(Sinuwa 2360)-뱀부(Bambu 2310)-도반(Dobhan 2600)-히말라야(Himalaya 2920)-데우랄리(Deurali 3230)  나야풀부터 트레킹 5일째. 10월 24일.사실 난 이날부터 고소를 걱정했다. 오늘은 1,000m 가까이 고도를 높인다. 교과서(?) 대로라면 해발 2,500m, 혹은 3,000m부터는 하루에 500m 이상 고도를 높이지 않아야 한다고 돼 있다. 아직까지는 내 몸에 고소와 관련한 특별한 징후가 없다. 잠도 잘 자고, 식사도 잘하고 있다. 배변시각도 일정하게 지키기 위해 애를 써왔다.   슬슬 걱정되는 고소증 한국에서 처방 받아온 고소예방약(다이아막스 Diamox, 일종의 .. 2024. 7. 6.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6> 타다파니(Tadapani 2630m)에서 시누와(Sinuwa)까지 경로 / 타다파니(Tadapani 2630)-출레(Chuile)-킴롱(Kimrong 1800)-타우룽(Taulung 2180)-촘롱(Chhomrong 2170)-시누와(Sinuwa 2360)   어젯밤은 달게 잤다. 상당히 피곤했나 보다. 여기는 타다파니(Tadapani 2630m)의 히말라야 투어리스트 게스트 하우스 롯지. 방문을 열고 나와 롯지 마당에 내려서니 공기가 깨끗하다. 어젯밤 저 멀리 보이던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가 지금은 바로 눈앞에서 하얗다.  처음 계획했던 일정대로라면 트레킹 4일째 날인 오늘(10월 23일)은 촘롱(Chomrong 2170m)까지 걷는다. 예상 운행시간은 대략 6~7시간.    “그런데, 프리티가 어디갔.. 2024. 7. 6.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5> 고레파니(Ghorepani 2860)에서 타다파니(Tadapani 2630)까지 경로 / 고레파니(Ghorepani 2860)-푼힐(Poon Hill 3193)-고레파니(Ghorepani 2860)-반단티(Ban Thanti 3181)-타다파니(Tadapani 2630)  10월 22일. 나야풀에서 3일째, 카트만두에서 5일째.고레파니 롯지의 내 방 창에 별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언제 눈이 떠졌는지 모른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반. 단지 다섯 시간 정도 잤을 뿐인데, 피로가 싹 가신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아~ 아~!’  엎드려 바라본 창밖 하늘에는 별똥별 잔치가 한창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큰 별똥별 하나가 꼬리를 늘어뜨리더니 이내 작은 별똥별들이 뒤를 따른다. 하나, 둘, 셋……. 하나.. 2024. 7. 6.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4> 티케둥가(Tikhedungga 1540m)에서 고레파니(Ghorepani 2860)까지 경로 / 티케둥가(Tikhedungga 1540)-울레리(Ulleri 1960)-반단티(Ban Thanti 2210)-낭게단티(Nangge Thanti 2430)-고레파니(Ghorepani 2860)-푼힐(Poon Hill 3193)-고레파니(Ghorepani 2860)   10월 21일 새벽 4시. 저절로 눈이 떠진다. 지금 한국시각은 오전 7시가 넘었을 거다. 여긴 아직 깜깜하다. 좀 더 눈을 붙여보려 했으나 실패. 차라리 날 밝을 때까지 책(성석제 소설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을 읽기로 한다. 헤드랜턴이 매우 유용하다. 간밤에 침낭 속 발 밑에 넣어둔, 뜨거운 물이 든 물통이 아직 미지근하다. 아침 식사를 .. 2024.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