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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11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3> 포카라에서 티케둥가까지본격적인 트레킹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애초 내가 계획했던 일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괄호 안의 숫자는 해발고도). 물론 나의 이 트레킹 예상 일정은 트레킹 도중 상당히 바뀌게 되고, 내려갈 때의 코스도 약간의 변경이 생긴다. 10월 20일 / 포카라(820)-나야풀(1,070)-비레탄티(1,025)-티케둥가(1,540)-툴레리(1,096)10월 21일 / 툴레리(1,096)-울레리(1,960)-반단티(2,210)-고레파니(2,860)10월 22일 / 고레파니(2,860)-푼힐(3,210)-고레파니(2,860)-반단티(3,180)-타다파니(2,630)10월 23일 / 타다파니(2,630)-촘롱(2,170)10월 24일 / 촘롱(2,170)-시누와(2,360)-뱀부(2,310)-도반(2.. 2024. 7. 6.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2>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10월 18일 오후 1시 반. 우리가 탄 대한항공 KE695 편은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가볍게 내려앉았다. 여기서 ‘내가 탄’이 아니라 ‘우리가 탄’이라고 한 이유는 네팔에 갈 때는 나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기 네팔 카트만두까지 나는 김홍성 시인과 내 대학 선배인 조광래 씨네 가족(조 선배 내외와 아들 셋), 그리고 프리랜서 사진 작가 김희수 씨와 함께 ‘비행기 여행’을 했다.  여기서 잠깐, 나의 동행자들을 소개하자면, 김홍성은 시인이다. 그는 네팔에서 8~9년 살다가 지난 2006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포천 산정호수 상류의 산안마을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 > 등의 네팔에 관한 에세이가 있고, 시집으로 > 등이 있다. 당시 김홍성 시인은 네팔 카트만두에서 ‘.. 2024. 7. 6.
나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이야기<1> ※ 이 포스팅은 지난 2007년 가을 ABC 트레킹을 하면서 당시에 썼던 일기를 다시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쌀과 밥이 수북하게 담긴 그릇, 안나푸르나 10월 26일 새벽 5시. 여기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의 생추어리 롯지(Annapurna Sanctuary lodge). 절로 눈이 떠진다. 밖은 아직 깜깜하다. 공기가 좋다. 깨끗하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겠다 싶던, 방전된 어제의 몸이 아니다. 피로감이 전혀 없다. 겉옷을 껴입고 방문을 나선다. 지금 내 앞에는 천상의, 아니 신들의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신들의 세상에서 아침을 맞다 ‘아~ 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입 밖으로 흐른다. 마치 검은 도화지 위에 작은 보석 알갱이를 뿌린 것 같은 하늘이다. 깜깜한 밤하늘에 수많은 .. 2024. 7. 6.